29만원짜리 자기개발서? - 자청의 초사고 글쓰기
29만원짜리 전자책을 구매했다고 하면 어떻게 생각하는가?
누군가는 미쳤다고 할 것이고, 누군가는 책을 산 것은 좋은데 굳이 29만원이나 하는 비싼 자기계발서를 사야할 필요가 있었냐고 할 것이다.
나의 대답은 이렇다.
이것은 책인가? 아니다.
6개월 무이자 할부로 결재를 했으니, 한달에 5만원 정도의 구독료를 지불하고, 나의 인생을 바꾸기 위한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자청의 초사고 글쓰기를 결재하기까지 나의 최근 3~4년의 의식의 흐름은 이렇다.
1. 3년반이라는 장기간의 해외 근무를 마치고 한국 본사로 돌아왔다. 직장과 집이 거리가 멀어 이른 시간 출근, 늦은 퇴근이 반복되는 삶에서 현타?가 온다. 계속 이렇게 직장생활을 해야할까라는.....
2. 나름 안정적인 대기업 직장인임에도 불구하고, 전문직업을 얻기 위한 세무사 공부를 위해 학원에 등록하고 공부를 시작..
3. 절실하지 않은 마음가짐으로 공부는 소홀하고 시험은 당연히 떨어지고, 그 와중에 부동산 사기를 당해서 2억5천만원이라는 거액의 피해가 발생. 민사, 형사, 법원 경매 3가지 대 혼란 파티가 아직 진행 중에 있다.
위 3가지 상황의 배경에는 돈을 벌고 싶다. 경제적으로 자유롭고 싶다에서 출발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배경의식의 기저에는 근본적인 욕구. "남의 시간의 노예가 되고 싶지 않다. 주체적인 삶을 살고 싶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 자유롭게 살고 싶다"가 있었다.
다시 의식의 흐름으로 돌아가서.
4. 직장생활은 정년이 보장되어 있지만, 정년 이후의 삶은 아직 준비되어 있지 않다. 부동산 사기 당한 것 때문이라는 핑계로 세무사 공부는 잠시 손을 놓고 있는 와중에 창업을 생각하며 관련된 유튜브, 책을 읽던 와중에 자청이라는 사람을 발견한다.
5. 책읽기는 나도 좋아해서 남들보다는 책읽기를 즐겨하나, 인생에 변화를 주고 독서 효능감을 주는 책읽기는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와중에 자청의 역행자 책을 읽는다.
6. 라이프 해커라는 용어도 마음에 와 닿고, 모든 것에는 메뉴얼이 있고, 인생에도 공략집이 있다고 얘기하는 자청의 스토리는 공감이 많이 간다.
7. 초사고 글쓰기는 다독, 다작, 다상량으로 인생 공략집을 만든 자청의 전략을 따라해 보고자 큰 맘 먹고 자청의 글쓰기 세미나에 참석한다는 생각으로 결재를 했다.
번외, 6개월 할부 결재를 했으니, 앞으로 6개월 동안 발행되는 할부 카드명세서를 보면서, 내가 오늘한 결정 때문에라도 다독과 다작을 독려하는 트리거가 되기를 기대한다.
오늘 이 블로그의 개설과 시작은 이런 의식의 흐름 속에서 시작이 되었다.
13-Jul-2022. 동거가족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