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월 첫째주.
과거의 수많은 부동산 대책을 거의 원점으로 되돌리는 1.3 대책이 발표되었다.
그동한 상승기에는 과도한 상승을 막기 위한 정부의 노력들이었는데,
(그러면서 국민들은 벼락거지가 되었다며, 돈벌기회를 빼앗는다며 정부를 맹 비난하며 지금의 윤정부를 탄생시켰다)
지금 정부는 경착륙을 막기 위해 그간의 정책을 모두 되돌리기도 했고, 일부는 과도하게 다주택자를 위한, 또는 떨어지는 하락장에
매수를 부추기는 듯한 정책을 내놓았다.
이에 발 맞추어, 건설사가 오너인 언론들이 일제히, 매수세를 부추기기 위한 논조의 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역시나 이번주 손님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니, 바로 매도가 되었다.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작년 10월부터 매물을 내놓았는데, 그렇게 노력해도 안되던게, 1.3 대책이후 바뀐 분위기에 매도 되었다.
물론, 언론이 부추기는 이 추세가 1월 한달은 유지가 되면서 다른 부동산들도 매매거래 건수가 증가하긴 할 것 같다.
매수세가 좀 들어오는 때에 호가를 좀 높여서 거래가 되면 물론 좋겠지만, 나는 이 매수세가 오래 갈 것 같지 않아서
매수 손님이 있을 때, 적당한 가격이라고 판단해서 매.도.했.다.
아직 정식 계약서 작성 전이긴 한데, 가계약금 입금을 받는 순간 기분이 이상했다.
물론, 개인적인 사정으로 7월 전에는 반드시 매도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밀린 숙제를 했다는 느낌과 매도하고 싶지 않은 첫 집이었는데 어쩔 수 없이 매도를 해야하는 상황이었기에 상실감이 들었다.
뒤돌아 생각해보면, 지금 이 집을 살 때도 어렵게 매수를 했었다.
저금리 시기었고, 집값이 이미 많이 오른 상황이긴 했지만, 이자비용을 거주비용화하여 계산해보니, 매수가 느을 것 같다는 판단에 매수를 결심했고, 계약서 쓰는 날도 집주인이 너무 싸게 파는 거라며 계약서 쓰는 날 땡깡을 좀 부렸었다.
그렇게 어렵게 계약했던 집을 오늘 매도 할 때도 어렵게 매도를 했다. 그동안 집 청소 계속하고, 집 보여주느라 와이프도 많이 고생했고, 마음 고생도 했다. 게다가 오늘 매도되는 날에 발생한 에피소드도.....지금은 글로 적을 수 없지만, 어쩜 이런일이 나에게....
남은 계약서 작성, 등기이전까지 별탈없이 진행이 되길 바라고, 앞으로 다시 임차 인생을 살아야 하는 상황에 착찹하긴 하지만, 한번의 기회는 다시 올 거라 기대해 본다.
'Daily Pos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신의 그릇 (0) | 2023.04.16 |
---|---|
엄마의 숙제 (0) | 2023.01.10 |
2023 시무식을 보며. (0) | 2023.01.04 |
꾸준히 하고 있는 것과 해야할 일 (1) | 2022.09.20 |
9월의 첫글. (0) | 2022.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