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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만하면 엄마와 아빠는 피곤한 몸과 마음으로 아들의 숙제검사를 한다.
집에오면 7시, 10시가 되어서야 숙제 검사는 끝난다.
숙제 검사 하면서 숙제 때문에 화를 계속 낸다.
아들은 괴롭다.
엄마는 계속 시킨다.
잘 할때까지 시킬 예정이다
잘 못하니까, 잘 하기 위한 부수적인 숙제가 더 생긴다.
엄마는 아들이 잘 따라오지 않기에 괴롭다.
아빠는 지켜본다.
아빠도 얼마전까지만해도 엄마 심정과 같았다. 다그치고, 뭐라하고...
아빠는 아들의 숙제도 숙제지만, 아들의 숙제를 검사하고, 감시하는 역할이 더 싫었다.
검사자와 감시자 역할 역시 엄마가 아빠에게 부여한 숙제다. 아빠도 엄마의 숙제가 하기 싫다. 아들이 이해가 된다.
그래서 아빠도 괴롭다.
아들은 왜 숙제를 잘 안 할까?
-하고싶지 않아서
-재미가 없어서
-잘 못하니까.
-본인이 해야할 이유가 없으니까.
-엄마가 하라고 정한거니까. 아들이 정한게 아님.
아빠는 아들의 욕망이 궁금하다.
아빠는 공부와 숙제보다는 내면의 상황 또는 아들의 마음이 궁금하다.
아들은 부모의 욕망을 욕망한다고 하는데....아직 그렇게 작동되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
억지로 공부를 잘하게 만들고 싶은 엄마의 욕망은 알겠는데, 아들은 그 욕망을 욕망하지 않는다.
아빠는 아들이 본인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찾아가는 과정이 있기를 욕망한다.
아빠는 엄마가 그 욕망을 어떻게 심어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심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욕망을 심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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